국산 조루치료제, 씨티씨바이오 '내가 먼저'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조루증치료제 신약개발 경쟁에 뛰어든 국내 제약사 중 씨티씨바이오가 개발 완료 첫 테이프를 끊었다.씨티씨바이오는 자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먹는) 조루증치료제 'PED-1'에 대한 임상3상 시험을 종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실제 조루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씨티씨바이오는 시험 자료를 취합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8월 쯤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이 허가를 받게 되면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 경구용 조루증치료제가 된다. 최초 제품은 얀센의 '프릴리지'다. 씨티씨바이오는 30여년간 항우울제로 사용돼 온 '클로미프라민'의 용도를 바꿔 조루증치료제로 개발해왔다. 허가 이후엔 씨티씨바이오를 포함해 휴온스, 진양제약, 제일약품, 동국제약, 근화제약 등이 공동 판매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은 씨티씨바이오가 직접 진출한다. 전홍렬 씨티씨바이오 연구소장은 "조루증치료제는 세계적으로 연간 50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씨티씨바이오는 8월 자사의 조루증치료제에 비아그라 성분을 합한 복합제 개발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임상시험은 호주에서 다인종 대상으로 진행된다. 조루와 발기부전을 동시에 치료하는 개념의 약은 세계에서 처음 개발되는 것이다. 경구용 조루증치료제는 씨티씨바이오뿐 아니라 동아제약과 유한양행도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두 회사는 아직 임상2상 단계에 머물고 있어 '세계 두 번째' 타이틀을 씨티씨바이오에게 내주게 됐다.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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