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타임도 보이스톡 신세? 통신사 '엄살'

통신사 '제한하겠다'...국내 아이폰 점유율 20% 불과해 큰 의미 없을 듯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보이스톡'에 이어 '페이스타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애플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사의 무료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 지원 통신망을 확대한다고 밝혔다.지금까지는 페이스타임을 와이파이 망에서만 쓸 수 있었지만 iOS6부터는 3세대(3G) 및 롱텀에볼루션(LTE) 등 통신사 망에서도 쓸 수 있게 된 것이 골자다.국내 통신사들은 카카오의 무료 음성통화인 보이스톡과 마찬가지로 페이스타임 이용도 제한하기로 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다른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lP)와 마찬가지로 페이스타임도 요금제에 따라 이용을 제한하겠다"며 "3G는 월 5만4000원 이상, LTE는 월 5만2000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에만 페이스타임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KT도 페이스타임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이다.통신사들이 연이어 무료 모바일 인터넷 전화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게 됐다.일각에서는 페이스타임은 iOS 기반의 애플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실제 이용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이 70% 이상으로 가장 많다. 아이폰은 20%이며 외산폰 부진 현상으로 현재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페이스타임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할 수 있다"며 "보이스톡에 놀란 통신사들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권해영 기자 roguehy@ⓒ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