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지정 1년, 기능지구 역할 못한다

기초과학연구원 17일 개원 등 성과 나오고 있지만 거점지구와 기능지구간 사업지원 규정 없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16일 오늘은 MB정부의 최대 핵심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충청권에 입지 확정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범국민적 관심사항으로 영남권(대구, 포항·울산)과 호남권, 충청권 등이 각각 치열한 유치전을 벌인 결과 지난해 5월16일 대전시 유성에 거점지구를 만들고 충남 천안·연기, 충북 청원지역에 기능지구를 각각 만드는 것으로 발표됐다.대전에 들어서는 거점지구엔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를, 천안 등 3개 기능지구엔 거점지구의 연구결과에 대한 산업화 및 사업화를 위한 인프라구축에 5조1700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기능지구엔 과학기술의 산업화를 위한 인프라구축에 3040억원의 국비를 들여 과학기술의 융·복합연구기능을 맡는 사이언스비즈플라자(Science-Biz Plaza) 등이 들어선다.

독일 중이온가속기연구소(GSI)의 연구용 중이온가속기.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기능지구핵심사업인 사이언스비즈플라자조성사업은 사업주체인 천안시가 용역을 마치고 곧 입지지역을 선정, 올 하반기 설계에 들어간다.충남도가 밝힌 단위사업별 추진상황은 ▲기업이나 연구소가 시행하는 기초연구성과에 대한 후속 R&D지원(1과제당 연간 3억원)사업이 이달 25일까지 대덕과학특구에서 공모신청을 받고 있으며 ▲과학벨트기능지구에 있는 유망중소·벤처기업을 우선지원하는 2000억원 규모의 과학벨트투자펀드 조성 ▲기능지구 내 대학교에 과학비즈니스융합전문가 과정(석사과정·과정 당 연 5억원 지원)을 2013년 1학기 개강 목표로 하반기에 선정한다.대전 거점지구에 만들어지는 기초과학연구원도 17일 개원기념 국제심포지엄을 여는 등 국제과학벨트가 본격 추진됨을 선포하는 행사가 펼쳐진다.이처럼 과학벨트사업이 하나씩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고 있으나 거점지구와 기능지구간 사업지원규정이 없어 보완이 필요하다.천안 등 국제과학벨트의 3개 기능지구는 대전 유성에 설치되는 거점지구의 연구결과를 사업화·산업화하는 인프라를 갖추도록 돼있다.과학벨트특별법엔 이들 기능지구에 국가산업단지, 외국인정주환경조성 등 연구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지원규정이 전혀 없어 기능지구로서의 역할과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이에 충남도, 충북도, 세종시 3개 시·도는 과학벨트기능지구가 본래의 지원기능을 충실히 할 수 있게 지역출신 국회의원들과 교육과학기술부에 과학벨트특별법 개정을 요청키로 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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