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지분 인수, 애플TV 감안한 패널 확보 포석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생산중인 중국 폭스콘의 궈 타이밍 회장이 애플TV를 직접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폭스콘은 일본의 LCD 패널업체 샤프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어 애플의 TV 사업 진출이 연내 가시화될 전망이다. 13일 궈 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개발이나 제조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애플TV 생산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현재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를 판매하고 있다. 스크린이 내장된 TV는 아직 없다. 애플측에서 셋톱박스가 아닌 독립형 TV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적은 아직 한번도 없다. 때문에 궈 타이밍 회장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폭스콘은 지난 3월 샤프의 지분 10%를 8억800만 달러에 확보했다. TV 사업을 위해서는 패널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확신을 가진 것이다. 실제 세계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자체 패널을 확보하고 있다. 폭스콘도 이를 염두에 두고 샤프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업계는 궈 타이밍 회장의 이번 발언을 두고 애플과 일정부분 합의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반응이다. 애플의 비밀주의를 고려할때 고위층에서의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단순히 애플에게 구애를 펼쳤다는 분석도 있다. 아직 애플은 애플TV의 출시 가능성은 물론 출시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없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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