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전세계 기업 자금수요, 향후 5년간 최대 46조$'

유럽 기업들 부채 때문에 특히 어려울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부채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 신용경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향후 5년간 전 세계 기업들에 필요한 자금이 46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향후 5년간 기업들이 부채 상환이나 신규 자금 유치를 필요한 자금 규모가 최대 46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S&P는 이에 따라 특히 유럽 기업들이 향후 수년간 상환해야 할 채권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채위기 때문에 은행들이 파산할 수 있고, 살아남은 은행들도 감독당국의 규제 강화로 대출을 축소하면서 그 여파가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S&P는 "미국과 유럽 은행이 모두 경기 둔화와 규제 강화에 비슷하게 직면하고 있으나 이것이 유럽 은행의 여신 능력에 더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특히 유럽의 경우 은행이 부채 축소(디레버리징)과 구조조정을 겪는 상황에서 비금융권 기업이 차환 또는 신규 차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를 '퍼펙트 스톰'이라고 표현했다.보고서를 작성한 S&P 간부 제이 디루는 "2012~2016년 미국, 유로존, 영국, 중국 및 일본 기업의 필요 자금이 46조달러"라며 "현재로선 유동성 공급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지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유로 위기 악화, 중국의 '경착륙',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가 기업의 차입을 더 힘들게 하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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