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LTE 마케팅 과열 우려는 기우(杞憂)?

SKT 1분기 마케팅비 600억원 감소 시현..실적 발표 앞둔 KT·LG U+도 전년比 감소세 예상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가 본격화된 올 1·4분기. 마케팅 과열 양상 우려와 달리 이동통신 3사의 1분기 마케팅비용이 지난해 동기 대비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든 가운데 광고선전비 감소가 마케팅비용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5일 증권·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의 마케팅비용은 6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수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광고선전비 명목으로 360억을 지출, 전 분기 대비 410억원 감소했다. SK텔레콤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마케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600억원 감소했다"며 "이는 시장 규모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광고선전비 감소 등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했다. 오는 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KT의 지난 1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40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362억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KT의 1분기 광고선전비는 전 분기 대비 3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번호이동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LG유플러스의 마케팅비용도 시장 우려와 달리 감소세를 시현할 것으로 관측됐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예상 마케팅비용은 2783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수치다. 광고선전비는 전 분기 대비 13% 줄어든 608억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과 비교한 이통 3사의 마케팅비용 비중도 일제히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24.04%로 전년 동기 대비 1.03%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총 100원을 벌어 얼마만큼을 마케팅에 지출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상대 지표다. KT의 올 1분기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17.71%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71%포인트 감소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17%포인트 줄어든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이통 3사의 마케팅비 감소세는 시장 예상과 다른 결과라는게 업계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LTE 시장 확대가 본격화돼 마케팅비 지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막상 이통사의 실적을 살펴보니 오히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 때 절대적 수치는 물론 매출액과 대비한 상대적 비중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KT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2분기 마케팅비 지출은 1분기 대비 과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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