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민원평가 등급, 농협銀·롯데카드 '꼴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해 금융회사별 민원발생 현황을 평가한 결과 농협은행과 롯데카드 등 14개 회사가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소비자보호에 취약한 금융회사에 민원감독관을 파견하는 등 밀착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2011년도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를 실시하고 은행, 신용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등 5개 권역 74개사의 평가결과를 19일 발표했다.민원발생평가는 지난해 금감원이 처리한 민원을 대상으로 민원건수, 금융회사의 해결 노력, 총자산·고객수 등의 영업규모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1등급부터 5등급까지 회사별 등급을 산정한 것이다. 전체 평가대상 회사와 관련된 처리 민원은 ▲금리 인하 요구 등 선처성 민원 ▲해킹 등에 의한 전산 오류 ▲부당 채권추심 등 총 5만4092건이 발생해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등급별로는 1등급이 5곳, 2등급이 29곳, 3등급이 21곳, 4등급이 5곳, 5등급이 14곳으로 집계됐다.은행권에서는 대구은행이 1등급, 농협은행이 5등급을 받았다. 전체 은행권에서는 금리 인하 요구 등 여신 관련 민원은 증가(22.9%)했지만, 펀드 관련 민원 등은 64.1% 감소했다. 카드사 가운데서는 삼성카드가 1등급을, 롯데카드가 5등급을 받았다. 용카드 부가서비스 축소, 부당 채권추심 등 민원이 증가(7.5%)했지만 카드사들은 대체로 등급을 유지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1등급은 없고 녹십자·알리안츠·ING·KDB·PCA생명 등 5개사가 5등급이다. 보상책임 범위 등 보험금 산정 관련 민원이 22.6% 감소하는 등 민원이 전년 대비 감소 9.6% 줄면서 5개사의 등급은 개선되고 1개사는 등급이 하락했다. 손해보험사 역시 1등급은 없고 그린손보·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보·차티스(AHA)·ACE아메리칸화재 등이 5등급을 기록했다. 2010년 하반기 손해율 악화로 보험금 지급 지연 등 문제로 자동차보험 민원이 증가(15.9%)해 발생민원이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금융투자사의 경우 1등급에는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현대증권이 꼽혔고, 유진투자증권·이트레이드증권·키움증권 등은 5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향후 4등급 이하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민원예방 및 감축계획을 받아, 분기별로 이행실적을 관리할 방침이다. 5등급회사를 대상으로는 소비자보호조직 운영 및 민원관리 실태 등 소비자부문에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경영진을 금감원 일일 민원상담에 참여시켜 관심을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민원이 급증하고 소비자보호에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금융회사에는 민원 감독관을 파견해 밀착 점검한다. 반면 1∼2등급의 상위회사는 올해 하반기 '소비자보호 우수금융회사'로 선정해 평가자료로 반영한다. 관련 임·직원에 대한 포상도 실시한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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