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생활쓰레기나 폐목재를 밖에서 태우면 방지시설을 제대로 갖춘 폐기물소각시설에서 소각하는 것에 비해 최대 180배 많은 유해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실시한 유해대기오염물질 배출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생활쓰레기를 노천에서 소각하면 일산화탄소는 180배, 먼지는 75배 더 많이 나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은 30배, 중금소은 7배가 더 많이 배출된다. 폐목재류를 노천소각할 때에도 먼지나 일산화탄소, 중금속 배출량이 늘어난다. 우리나라 연간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약 519만톤으로, 이 중 1%인 5만 1900톤 가량이 노천소각된다고 가정할 경우 총 먼지 365톤, 일산화탄소 3093톤, 휘발성유기화합물질 1톤 이상이 대기중으로 배출된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은 연간 1만여대 이상의 화물차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량과 같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밭이나 논에서 농업 잔재물을 태우거나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산불은 대기중 유해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유해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도록 관련 관리정책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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