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 '저축성보험 위주 전략 땐 수익성 빨간불'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보험업계가 저축성보험 확대 전략을 고수할 경우 수익성이 급격히 추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보험연구원은 16일 서소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변액보험, 금리연동형 상품 등 금융투자형 영역이 확대될수록 보험산업 정체성이 약화될 뿐만 아니라 고객이 타 금융권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업계 전체 수익이 지난 2010년 대비 0.3배로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진 익 보험연구원 경영전략실장은 "생보사와 손보사가 모두 금융투자상품과 별반 차이가 없는 장기보험, 변액연금보험 및 금리연동형 상품 보험료 비중이 60% 정도"라며 "향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정책금리 인상, 시장금리 상승기 때 고객들이 타 금융권에 대거 이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되면 보험권이 최근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한 장기 국공채 자산에서 평가 손실이 발생하고, 이는 운용수익률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면서 고객이 대거 이탈하는 악순환 구조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이다.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 정체성 회복을 위해 소비자의 소득보장을 지향하는 사적안전망 제공자 역할을 강화하자는 'ⓝsure 4.0'을 비전으로 제시했다.진 연구위원은 "수수료 관련 사업관행 개선과 보험산업의 사업모형을 재구성해야한다"며 "보험업 인가업무 단위 개선과 보험자문업 도입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그는 "미국의 민영 실업보험 사례를 참고해 공적 안전망이 취약한 청년실업과 출산 및 육아 등에 사적 안전망 제공을 능동적으로 확대 방안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덧붙였다.보험연구원은 보험사가 현재 상황을 잘 대처한다면 2020년 자산 규모가 2010년 506조원의 약 3.1배인 1천562조원으로, 순이익은 6조1천억원의 약 2.3배인 14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험산업 지속성장 목표를 제시했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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