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그리스 국채교환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이번주 뉴욕 증시는 역내 문제에 좀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때마침 올해 두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13일 열리고 FRB는 또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오는 15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역내 문제에 집중하더라도 상황은 나쁘지 않다. 지난주 발표된 노동부의 2월 고용지표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여주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다만 여전히 많이 올랐다는 부담감이 다우 지수 1만3000 돌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다우 지수는 지난주 0.43% 하락해 2주 연속 조정을 받았다. 반면 S&P500은 0.09%, 나스닥 지수는 0.41% 오르며 4주 연속 올랐다. 한편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애플은 지난주 7주만에 상승세를 멈추며 보합마감됐다.
◆13일 FOMC 무난한 이벤트일듯=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13일 하루 일정으로 올해 두 번째 FOMC를 개최한다. 이번 FOMC는 증시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르면서 FRB가 특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벤 버냉키 FRB 의장도 이달 초 의회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지금은 3차 양적완화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최근의 개선된 경제지표를 FRB가 어떻게 평가할지 성명서 내용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FRB가 유럽 부채위기와 치솟는 휘발유 가격 등을 이유로 여전히 경기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언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둘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FRB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이나 국채를 매입하되 저금리로 시중 유동성을 다시 회수해 인플레 압력을 높이지 않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FRB, 15일 스트레스트테스트 결과 공개= FRB는 또 이번주 대형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15일에 그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국내총생산(GDP) 8% 감소, 주택가격 20% 하락, 주식시장 50% 이상 폭락 등의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 은행들이 최소 5%의 기본 자기자본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지를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서는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오히려 지난해 급락했던 은행주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MF,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규모는= 15일에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얼마나 지원할지 그 규모가 결정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9일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위해 4년 동안 그리스에 280억유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IMF 이사회가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다. 라가르드 총재가 언급한 280억유로에는 1차 구제금융과 관련해 아직 미지급된 약 100억유로가 포함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IMF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서 180억유로를 지원하는 셈이다. 이는 2010년 5월 그리스 1차 구제금융 당시에 비해 IMF의 기여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IMF는 1차 구제금융 전체 자금 1070억유로 중 300억유로를 분담했다. ◆소매판매·산업생산 증가율 상승 기대= 이번주 가장 주목할 경제지표로는 13일 공개될 2월 소매판매를 들 수 있다. 자동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1%의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증가율 0.4%에 크게 높아지는 셈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증가율은 1월과 동일한 0.7%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3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16일)와 갭의 2012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14일)를 통해서도 미국의 소비 경기를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75.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월 0%를 기록했던 산업생산 증가율도 2월에는 0.4%를 기록해 다시 활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외 2월 재정수지(12일) 1월 기업재고 증가율(13일)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2월 수입물가 증가율(이상 14일) 3월 뉴욕 제조업 지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3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이상 15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CPI·16일) 등이 공개된다. 재무부는 12일 3년물 320억달러어치, 13일 10년물 210억달러어치, 14일 30년물 130억달러어치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와 회동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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