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여행객 30%...세계 7대 불가사의 '가본 적 없다'

'중국의 만리장성,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페루의 마추피추….'

▲중국의 만리장성

이 곳의 공통점은 지구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장소로 여겨지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점. 여행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었을 법한 친숙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계 불가사의로 꼽히는 이들 유적지를 실제로 가본 여행자들은 몇이나 될까.글로벌 호텔 예약사이트 호텔스닷컴이 지난해 11월 호주, 프랑스, 인도,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영국 등 전세계 여행객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세계 불가사의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여행자들 중 30%가 ‘세계 불가사의’ 중 어느 곳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20%는 ‘세계 불가사의’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고 답해 인지도에 비해 방문 정도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의 타지마할

한국인들의 경우, 설문 참여자들 중 약 40%가 세계 불가사의로 여겨지는 지역 가운데 아직 '단 한 곳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대다수(87.5%)의 한국인 여행자들은 적어도 ‘세계 불가사의’ 명소들에 대해 들어봤거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세계 불가사의로 꼽히는 지역 중 일부는 다른 관광지보다 오히려 관광객이 뜸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루의 잉카 문명 유적지인 마추픽추와 요르단의 고대 사막 유적지인 페트라를 찾은 관광객은 각각 5%, 6%에 지나지 않았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브라질의 예수 구원자상과 인도의 웅장한 대리석 묘인 타지마할 등 대표적인 명소를 방문한 적이 있는 여행객도 전 세계적으로 11명당 1명꼴(9%) 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세계 불가사의 여행지는 어디일까.1위는 로마의 고대 건축물인 콜로세움(33%), 2위는 중국 북경의 만리장성(17%)인 것으로 나타났다.조이 챈(Zoe Chan) 호텔스닷컴 아·태지역 홍보 담당자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세계 불가사의 방문이 기대보다 현저히 적었다는 점이 놀라웠다”며 “다양한 지역의 문화를 경험하는 것을 즐기는 한국 여행자들도 세계 불가사의를 직접 방문하고 신비로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나만의 여행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보기를 권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 재단'이 2007년 꼽은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중국 만리장성 ▲이탈리아 콜로세움 ▲페루 마추픽추 ▲브라질 거대 예수상 ▲멕시코 치첸이차 ▲인도 타지마할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 등이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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