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하남 등 풍부한 수요 힘입어 수익 노선 자리잡을 듯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구간을 달리고 있는 KTX-산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2015년 수서~평택을 잇는 KTX 노선이 완성되면 수서를 출발하는 KTX가 하루 51회 운행된다. 서울 강남과 지방간 접근성이 더욱 좋아지는 셈이다. 또 서울역과 용산발 KTX열차 운행 횟수도 10회 가량 더 많은 107회가 운행된다. 16일 국토해양부의 수도권 고속철 기본계획에 따르면 2015년 수서~평택간 KTX노선이 완공된 후 수서에서 출발하는 경부·호남선 열차 운행횟수는 하루 총 51회로 설정됐다. 이중 경부선으로 향하는 KTX는 27회이며 호남선으로는 24회 운행된다. 경부선은 53분마다 1대씩, 호남선은 1시간마다 한대씩 열차가 출발하는 것이다. 또 수서발 KTX 신설 영향으로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부선 열차는 현재 70회에서 63회로 줄어든다. 용산역발 호남선은 현재 27회에서 44회로 늘어난다. 이에 코레일에서 서울역과 용산발 KTX 운행횟수는 하루 총 97회에서 107회로 확대된다. KTX 출발지점이 서울 강남에 새롭게 마련됨에 따라 서울·용산 등과 함께 KTX 거점이 3개로 늘어나 전체적으로 KTX 이용객은 증가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정부는 2016년 서울역발 경부선 KTX 예상수요는 10만164명이며 수서역발은 5만353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호남선 수요는 용산발이 2만8628명, 수서역발은 1만9822명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이 107회 운행하면서 수서발 경부선 KTX 이용객이 많다면 이곳에 더 많은 운행횟수를 배정하고 대신 용산역발을 줄이는 등 조절이 가능할 것"이라며 "수서발 열차의 이용객 정도에 따라 코레일의 노선 배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철도업계 관계자는 "수서발 KTX구간이 만들어지면 하남과 강남, 분당, 판교 등지 거주자들이 몰려들어 상대적으로 서울, 용산역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가 수서 구간에 대해 경쟁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앞으로 2~3년 안에 사업노하우도 없는 민간사업자에게 51회를 운행할 수 있도록 맡기는 것이 타당한지는 지켜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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