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현정권 대북정책 실패..원칙·유연화 상황따라 다르게 해야'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인명진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회장은 10일 "대북정책은 원칙을 지킬 건 지키고 지원할 부분에 대해선 지원하는 식으로 가야한다"며 "그런 면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라고 말했다.국내 51개 대북지원 민간단체 협의체인 북민협을 이끌고 있는 인 회장은 이날 불교방송 '아침저널'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핵·안보분야는 원칙을 지키는 정책을 이어가고 개성공단 같은 경협사업은 경제적인 논리로, 식량·의료지원 같은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과감히 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과거 정권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정권도 이러한 측면을 혼동해 효율적인 대북정책을 펼치지 못했다는 게 인 회장의 진단이다.지난해 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인 회장은 "과거 김일성 주석 사망 후 조문을 허용치 않아 10여년간 남북관계가 어려웠다"며 "국가간에도 조문외교라는 게 있듯이 이번에도 민간조문을 허용했다면 남북관계가 달라지는 계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북 유연론자로 꼽히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는 "지난해 취임 후 대화와 유연성 있는 정책을 강조했는데 최근의 언급과 정부정책을 보면 전혀 변화를 느낄 수 없다"며 "실망했다"고 비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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