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기획④ 세계장터는 휩쓰는 대한민국 '롯데마트'[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롯데마트의 유통한류가 중국을 넘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롯데마트의 해외 점포는 이미 지난 2009년 국내 매장수를 넘어섰고, 그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각 28개와 2개 매장이 현재 운영중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유통한류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인도네시아에는 2008년 10월 마크로(Makro)를 인수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19개 매장을 3859억원에 인수하면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첫 번째 유통기업으로 이름을 새겼다. 이후 3년여 동안 안정적인 시장성을 바탕으로 9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현재의 점포망을 갖췄다.
▲베트남의 롯데마트 남사이공점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에서도 성장세가 좋은 지역으로 지난 2002년부터 연평균 10% 성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산업은 연 평균 30% 가량 규모를 키우는 추세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4000만명 수준이지만 아직 대형마트 사업이 발달해 있지 않아 시장성은 더 주목받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까르푸와 데어리팜(Dairy Farm) 등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체 소매시장에서 대형마트 점유율이 높지는 않다고 귀띔했다. 그만큼 개척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베트남에서는 지난 2008년 12월 남사이공에 처음 진출해 현재 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롯데마트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펼치고 있는 전략은 적극적인 현지화에 더한 한국식 마케팅이다. 현지의 문화와 소비자들의 구매행태에 맞춰 매장을 구성하고, 마케팅에서는 한국에서 이미 검증된 마케팅 방식을 활용한다는 것.인도네시아에서는 이를 반영해 현지의 특성을 살린 도매형매장과 소매형 매장을 병행 운영하고 있고, 또 매장 오픈전 사전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례로 롯데마트는 현지 매장 오픈 2개월여 전부터 멤버스 고객 유치, 홍보 전단 제작 등 한국식 마케팅을 펼쳤고, 매장당일 고객몰이에 성공하며 이르게 시장에 안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또 베트남에서는 기존의 현지 유통업체와는 차별화해 영화관, 문화센터, 볼링장 등을 함께 입점시켜 복합시설로 매장을 구성했다. 다양한 문화ㆍ편의 시설을 강화해 현지인의 발걸음을 붙잡은 것. 또 현지에서 인기가 좋은 한국의 인삼과 인삼주, 라면, 소주 등을 판매해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롯데마트는 올해 10여개 매장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 추가로 오픈해 동남아시아 진출의 유통한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거점으로 해외의 새로운 점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앞으로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에서 신규 매장을 오픈해 나갈 계획"이라며, "나라별 시장 환경이 각기 다른 만큼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최우선으로 하고, 한국식 서비스, 마케팅 등 한국 유통업체의 장점을 살린 차별화 전략도 병행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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