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자녀들, “내집보다는 임대”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은 내집보다 임대주택을 선호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일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가 발표한 ‘한·일 인구구조변화로 본 국내 주택시장의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은퇴를 시작한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서울 도심보다는 신도시 등 경기도를 주거지로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서울과 경기 지역의 1차 베이비붐 세대 인구 비중을 보면 1990년 서울 62%, 신도시 22%, 경기도 17%에서 2010년 서울 50%, 신도시 26%, 경기도 24%로 신도시와 경기 지역으로의 이동이 눈에 띈다. 이는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가 은퇴 후 신도시 자가 거주를 선호했던 현상과 비슷하다. 특히 단카이 세대의 자녀들이 부모와는 달리 일자리를 찾아 도심의 임대주택에서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 역시 도심 전월세 거주를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자녀 세대뿐 아니라 오는 2020년 이후 주택시장에 진입할 4차 베이비붐 세대도 마찬가지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연구소 관계자는 “3·4차 베이비붐 세대는 부모에게서 독립해 일자리를 찾아 도심으로 이동하지만 이미 높게 책정된 도심 주택가격과 잦은 이동이 불가피한 생활 여건상 자가보다 임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과거 1·2차 베이비붐 세대가 주택시장에 진입할 때는 주택 매매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하지만 3·4차 세대의 경우에는 매매가격 상승 압력보다는 임대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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