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아경메신저]증권사 리포트도 복불복?

▲올해 첫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에 대해 한 달 앞서 '해당 분야 부진이 종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던 A증권회사 연구원. 그는 "우리 회사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하는 하는 기업의 경우, 1년에 2번씩 의무적으로 리포트를 써줘야 한다"고 털어놔. "사실 규모가 크지 않은 스몰캡의 경우,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아니면 그다지 매력이 없다"고 고백하며 씁쓸한 표정. 증권사 리포트도 복불복(?)▲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B증권사, 급기야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에게까지 약정 할당을 배분. 애널리스트들은 컴플라이언스 규정 때문에 다양한 종목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없어 통상 주식투자를 잘 안해. 결국 할당 때문에 이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선택한 것이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마침 할당 받은 시기가 급락 이후 변동성 심하던 8, 9월 경이어서 애널리스트들은 할당된 약정물량을 변동성 장에 강한 ETF로 거래해 오히려 짭짤한 용돈을 챙겼다며 흐뭇한 표정.▲인생사 새옹지마라더니. 동양증권이 '종금' 떼고 주가 '상승'하자 함박웃음. 동양증권 지난해 말부터 9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자 사내에서는 '종금'을 떼버렸기 때문으로 판단. 종금업무에 따른 불확실성이 없어지면서 기관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 당초 사명 변경을 우려했던 목소리는 자취감춰.▲차기 회장 선거가 화두인 금융투자협회. 지난 10일 차기 회장 후보 지원서류 접수를 마감했는데 협회 측은 후보자 신원 노출을 막기 위해 '우체국 사서함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지만 무용지물로 결론나 눈길. 우체국 사서함 서비스는 우체국에 직접 사서함을 개설해 담당자가 직접 우체국에 가서 언제든 우편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후보자가 직접 서류를 접수하거나 우편물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후보자 노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 하지만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사서함은 텅 비어있어 의욕적으로 서비스를 도입했던 협회 측은 김 빠졌다는 후문.▲영어와 한글이 섞인 문패 단 기업은 투자주의(?) 여의도 한 증권맨이 코스닥 기업 투자 종목을 고를 때 반드시 염두해 두는 방법이라고. 영어면 영어, 한글이면 한글만 조합된 이름의 기업들에만 관심을 둔다는데. 영어와 한글이 섞여 어떤 물건을 파는 회사인지 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어 이런 고육책을 쓰게 됐다고. 여의도 증권맨이지만 사실 일반 투자자들처럼 상투잡는 경우가 많아 고안해 낸 철칙이라고 자부.▲"사장님, 우리 아기 기저귀값은 언제 주나요?"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직원들 보육 문제 각별히 신경. 그런데 지난해 8월 취임 당시 직원들 자녀 기저귀값과 분유값 지원 얘기 있었는데 아직 실제 지원은 안되고 있어. 직원들은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사기진작에 큰 효과를 낼 것이라며 하루빨리 기저귀ㆍ분유값 지원을 기대. 현재 논의 단계라고 하는데 부산 이전 후에는 여유 공간에 보육원도 만들 계획으로 전해져.증권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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