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에서 납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 납 과잉공급 규모가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모건스탠리는 '중국 효과' 때문에 세계 납 과잉공급 규모가 올해 7만8000t에서 내년 8000t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정제된 납(refined lead)의 세계 공급량이 올해 보다 3.8% 증가한 1022만t에 이르겠지만, 소비는 4.6%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세계 납 수요의 44%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서 자동차, 비상용조명, 전기자전거 등에 활용되는 배터리 생산을 크게 늘리면서 자연스레 납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블룸버그통신은 18개 납 생산업체, 애널리스트,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내년도 납 가격이 올해 보다 19% 오른 t당 25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국제 납 및 아연 연구그룹(ILZSG)에 따르면 세계 납 공급량의 80%는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베이징 소재 중국 배터리산업협회는 내년 배터리 생산 규모가 올해 보다 20% 늘어나고, 이에 따라 납 소비량도 33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예를 들어 중국은 지난해 전기자전거를 1억2000만대 생산한데 이어 2015년까지 생산량을 1억50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전기자전거 1대당 들어가는 납의 양은 평균 13kg 정도. 최근 납 국제 가격은 과잉공급과 세계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급락했다. 올해들어 가격은 18% 하락했으며 13일 현재 런던금속거래소에서 t당 21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통신은 내년 납 거래 가격이 상승세를 회복할 경우 호주 BHP빌리턴 같은 납 생산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선미 기자 psm82@ⓒ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