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대비...미국車, 한국시장 재정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미국 크라이슬러와 포드가 한국시장 재정비에 나섰다. 한미FTA 발효에 미리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올해를 끝으로 '닷지(Dodge)' 브랜드를 철수할 방침이다.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브랜드를 다양하게 갖춰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전략을 추진했으나 앞으로는 브랜드를 줄이더라도 판매대수가 많은 쪽으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국내에서 판매중인 닷지 브랜드 차종은 크로스오버 칼리버와 픽업트럭 다코타 등인데, 올해 9월까지 판매대수는 97대 정도다. 이 기간 크라이슬러코리아 전체 판매대수가 2487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중은 3.9%에 불과하다.크라이슬러코리아는 닷지 대신 내년부터 소형차 '500'으로 대표되는 피아트를 도입키로 했다. 또 내년 1월에는 대표차종인 크라이슬러 300C의 디젤엔진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방침이다.브랜드 변환과 함께 전시장도 확대한다. 크라이슬러는 분당과 울산 전시장을 이달 중 개설해 고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올뉴 포커스, 퓨전 등 새 모델을 도입한 포드코리아는 국내 딜러를 복수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포드코리아의 국내 딜러는 선인모터스 뿐인데, 한곳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내년 초 매장 개설을 목표로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업계에서는 포드코리아 정책을 딜러간 경쟁을 통한 판매 활성화 방안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불만으로 제기됐던 서비스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포드코리아는 한미FTA 발효와 궤를 같이해 내년 판매 목표를 올해 보다 늘릴 방침이다. 올해 판매목표는 4500대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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