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광고 시장도 '4G 시대'

LTE폰 등장에 광고효과 커져..'4년 내 7000억 규모 성장할 것'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의 등장이 이동통신회사들의 '모바일광고 플랫폼' 수익성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3G 대비 5배 빠른 무선인터넷 속도와 LTE 망 자체의 데이터트래픽 안정화 기능이 LTE폰 사용자들의 무선인터넷 사용 증가로 이어져 모바일광고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순 배너 형식의 기존 모바일광고가 동영상·멀티미디어 광고 등으로 다변화될 경우 광고효과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광고 플랫폼 정식버전을 출시한 SK플래닛과 LG유플러스는 LTE폰 출시로 인한 대표적인 변화로 '리치미디어광고 활성화', '시장규모 확대' 등을 꼽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올 3월과 지난해 10월 'T애드', '유플러스애드'라는 개방형 모바일광고 플랫폼을 출시했다. KT는 현재 '올레애드' 베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백지웅 SK플래닛 광고사업팀 매니저는 “빠른 속도로 원활한 동영상 이용 등을 가능케하는 LTE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동영상 광고 등 리치(Rich)미디어(사용자간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매체) 광고가 많이 개발될 것”이라며 “이는 곧 탈통신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광고 사업 수익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TE 도입으로 SK플래닛은 연간 70~80% 수준의 모바일광고 수익 성장률을 예상했다. 지난 3월 T애드 론칭 후 월별 2억~3억원(연간 30억원 내외) 수준의 수익을 내고 있는 T애드 모바일광고 수익이 모바일광고 시장 성장성과 궤를 같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백 매니저는 “유선인터넷 광고시장도 사업 초기 연간 2~3배 수준의 성장성을 보였다”며 “LTE 도입 자체만으로도 모바일광고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유관기관에서 분석한 모바일광고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은 연평균 80% 이상의 고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창영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방통위 자료 등을 인용해 “올해 약 600억원 규모인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은 오는 2015년까지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모바일광고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SK플래닛은 지난달부터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에 T애드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K컴즈가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웹 네이트 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광고 영역에 T애드를 제공함과 동시에 SK컴즈가 포털광고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구축한 온라인 광고영업력을 T애드로 이어가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모바일광고 플랫폼을 출시한 LG유플러스도 LTE폰 출시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우 LG유플러스 모바일애드팀장은 “현재까지 (유플러스애드가) 매월 5억원 안팎의 수익을 내고 있다”며 “3G 시대가 광고주들에게 유플러스애드라는 모바일광고 플랫폼을 알리는 단계였다면 LTE 시대에는 관련 수익이 크게 증가해 LG유플러스의 탈통신 전략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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