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호스팅 10년 '한우물'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IT서비스업종은 빠르게 변한다. 최신이라며 내놓는 순간 곧 낡은 것이 될 정도로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와 경쟁업체들이 난립한다.최근 상황만 보더라도 페이스북·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류가 대세로 자리잡았고 뒤이어 그루폰 등의 소셜커머스시장이 갑자기 커지는 식이다. 낯선 것도 금방 적응할 수 있지만 반대로 익숙한 것들이 쉽게 사라지는 시장이기도 하다.중견 IT업체 심플렉스인터넷이 독특한 존재인 건 그래서다. 올해로 회사 설립 13년차, 지금의 주력사업을 선보인 지 10년이 넘었지만 줄곧 '한우물' 전략이다. 회사가 주력하는 분야는 웹호스팅과 개인쇼핑몰구축 솔루션 서비스다. 이 회사 이재석 대표는 "한곳에 집중하면서 오히려 더 경쟁력이 생겼다"고 말한다.시류에 민감한 업종이지만 이 대표가 이처럼 설명하는 건 IT서비스분야도 규모의 경제를 구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종업계 1위 자리에 오른 지도 몇년, 회사는 이제서야 기존에 따로 흩어져 있던 각종 서비스와 사업부문을 일원화해 '카페24'라는 체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었다.카페24는 이 회사 초창기 서비스인 채팅에서 시작해 호스팅·쇼핑몰까지 모두를 아우르던 명칭이다.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은 만큼 고객충성도가 높다. 이 대표는 "IT서비스 분야가 점차 세분화되면서 고객들의 눈높이도 자연스레 올라갔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복합적이면서도 체계를 갖춰 제공하기 위해선 일정 규모를 갖춘 회사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웹호스팅사업은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다. 한번 고객을 계속 잡아두기 위해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쇼핑몰구축 솔루션도 비슷하다. 거기에 새로운 걸 기존의 플랫폼 위에 어떻게 잘 녹여내는지도 관건이다. 심플렉스인터넷이 이번 브랜드 개편을 통해 고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결국 하나다.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인프라와 기술을 카페24라는 틀 안에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이 대표의 표현처럼, IT산업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그대로 남아 있다. 멀게는 인터넷이 막 보급되기 시작한 때부터 모바일·클라우딩서비스가 중요해진 최근까지 하나의 바닥에서 무언가를 새로이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바닥이란 곧 인터넷을, 보여주는 건 여전히 홈페이지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게 이 대표 생각이다.그는 "스마트폰의 사례에서 보듯 모바일이 더 중요해지고 콘텐츠소비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겠지만 결국 인터넷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모든 게 이뤄진다"며 "10여년간 일관된 모습을 보여줬듯 고객지향적인 서비스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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