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해외시장 종횡무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글로벌화(Globalization)', SK건설의 올해 핵심 키워드다. 해외 곳곳에서 종횡무진하는 SK건설의 현재 활동을 한마디로 설명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까지 SK건설은 해외시장에서 총 12건의 공사건수를 따내 계약액만 37억438만달러를 기록한 상태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에 이어 3위다. 건설업체만 보면 현대건설(11건, 38억1464만1000달러)과 근소한 차이로 1,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와싯 가스개발 플랜트 수주(19억달러), UAE 친환경 주거단지(4700만 달러), 싱가포르 도로공사(1170만달러)에서부터 최근 파나마 파코 플랜트 신설공사(6억6200만달러) 등을 잇달아 수주하는 쾌거를 보이면서 해외수주의 강자로 떠올랐다. 해외에서의 SK건설의 활약은 윤석경 부회장의 신년사를 통해 예고됐었다. 올 초 윤 부회장은 토목, 건축 분야에서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뜻을 적극 밝혔다. 이에 따른 경영방침으로는 휴스턴, 뉴델리, 프랑크푸르트 등 해외지사를 활용한 수주경쟁력 강화와 플랜트에 이어 토목 및 건축 부문에서의 해외진출 가속화 등을 언급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해외시장에 맞는 인재확보에도 발벗고 나섰다.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2월에는 플랜트 등의 부문에서 대규모 경력사원을 채용해 전문인력을 수급했다. 전문 외국인 인력도 2015년까지 50%로 늘릴 계획이다. 또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별화 전략도 다양하게 구사하고 있다. 프로젝트 기획에서부터 준공·유지·보수까지 모두 책임지는 '종합 디벨로퍼(Developer)'로서의 사업모델을 선보이는 것이 그 중 한 방편이다. 아울러 그룹내 SK케미칼·SK에너지 등 계열사와 합동으로 수주확보에 나서면서 시너지 효과도 내고 있다. 유럽, 남미, 중동, 동남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정유, 가스, 석유화확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해오고 있는 SK건설은 지난 2006년에는 미국의 권위있는 건설 전문지 'ENR'지에 정유 및 석유 화학 건설분야에서 세계 8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태국 ATC 아로마틱 프로젝트 당시에는 2300만 인시(人時) 무재해를 달성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어 쿠웨이트 KOCFMP 프로젝트에서도 무재해 3000만 인시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시란 현장에 투입된 인력과 그 인력의 현장 근무시간을 곱한 것을 말한다. 3000만인시 무재해는 1000명의 직원이 매일 24시간 쉬지 않고 일한다고 가정하면 약 1250일 동안 재해가 없었다는 뜻이다. SK건설의 꼼꼼한 현장관리능력으로 이룩한 결과라는 평이다.SK건설의 2009년 플랜트 분야 수주액은 6조300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5조7000억원에 달했다. 현재도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에 가까운 수주잔고를 확보해놓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시장다각화, 공종다변화 등에 따른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과 글로벌 인력비중 확대 등으로 앞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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