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의견 엇갈려···태업 등 투쟁방식 변경 검토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강원도 속초에서 54일째 파업을 지속중인 SC제일은행 노조가 현업 복귀 여부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19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속초에서의 파업을 이어가자는 쪽과 영업점 복귀 후 다른 방법을 찾자는 의견이 공존한다"며 "복귀 날짜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오는 22일 속초 현대 수콘도에서 노조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업 현장에 되돌아간다고 해서 사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은 아니고 파업 장기화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임금을 두달째 받지 못하는 등 노조원들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은 점차 커지고 있다. 또 고객들의 불만이 늘고 있는 만큼 파업을 지속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100여명에 이르는 이탈자도 발생, 노조 지도부의 고심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에따라 노조측이 영업 현장에 복귀한 뒤 지점별·지역별 파업이나 월말·추석 파업 등을 진행하며 사측을 계속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노조의 복귀를) 공식적으로 통보받지 못했다"며 "사실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SC제일은행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18일 고용노동부의 중재로 가졌던 노사정 3자회담도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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