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약가인하 정책, 2014년 이후 점진적 추진 요구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제약협회에 이어 다국적의약산업협회도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일괄 약가인하 방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12일 긴급성명서를 통해 "이미 시행중인 기등재의약품목록정비와 시장형 실거래가제 영향으로 수조원대 이상의 매출손실이 불기피한 상황에서 추가 약가인하 조정폭이 너무 커 영향을 감당할 수 없다"며 "전면 재검토해달라"고 밝혔다.성명서에서 KRPIA는 "현재의 정책이 추진되면 제약산업을 돌이킬 수 없이 후퇴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약가 인하 폭을 조정하는 한편 연차별로 점진적으로 시행하고 신약에 대한 새로운 가격 시스템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조치로 제약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인하폭을 조정하고 시행시기를 점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KRPIA는 "이번 약가인하로 수조원대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투자비가 대폭 줄어들어 회사의 경영과 신약개발 동기를 근절시킬 것"이라며 "기등재목록정비로 인한 약가인하가 완료되는 2014년 이후부터 3~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시행해 추가 약가인하에 따른 영향을 감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약을 적정하게 보상할 수 있는 새로운 가격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약가인하 조치로 가격이 내려간 특허만료 오리지널약과 복제약은 신약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신약 가격이 더욱 낮아져 신약 공급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약제비적정화방안 도입 이후 등재된 신약의 가격이 비교대상 7개국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이유도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약의 가격을 내리면 제약산업의 R&D 투자의욕은 크게 저하되고 신약 개발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KRPIA는 주장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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