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톡' 음성통화 사용해보니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초기 인터넷 전화가 연상된다. 기존 무료 통화보다는 낫지만 아직은 개선할 점이 많다. 그러나 통신시장 변화를 이끌 가능성은 충분하다'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가 야심차게 출시한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톡'을 사용해 본 느낌은 초기 서비스 단계여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거였다. 인터넷 전화가 초창기 통화품질 문제로 외면 받았으나 이를 보완,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것처럼 보완만 잘 하면 시장에 태풍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네이트온톡'은 이동통신업체인 SKT가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를 내세워 무료 음성통화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통사로서는 첫 서비스인데다 기존 무료 음성통화의 경우 통화품질에 문제가 발생, 소비자들이 외면했던 터라 무엇보다도 통화품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직접 네이트온톡을 통한 음성통화를 시도해 봤다. 네이트온톡을 설치하면 기존 네이트온의 친구들이 목록에 나타나고 주소록에 있는 지인 중 네이트온톡을 설치한 이들도 자동으로 추가된다. 통화를 원하는 상대를 클릭하면 무료통화 버튼이 나타난다.통화에 사용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데이터망은 3G를 이용했다. 갤럭시S에서 통화 버튼을 누르니 바로 모토로이에서 신호가 울렸다. 통화 연결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전화통화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전화를 받자 상대방의 음성이 비교적 또렷하게 들렸다. 다만 얘기하면 바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1초 가량의 시간차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인터넷 전화가 첫 도입됐을 당시를 연상케 했다. 통신환경이나 스마트폰의 성능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잡음도 감지됐다. 하지만 의사를 전달하고 확인하는 데 큰 불편은 없었다. '네이트온톡'이 이제 출시된 초기 버전이고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완될 예정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충분히 사용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무료 메시지 기능은 아직은 불안한 인터넷 전화(mVoIP)에 비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됐다. 네이트온톡은 이를 설치하지 않은 기존 네이트온 지인들과도 스마트폰 또는 PC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스마트폰의 네이트온톡에서 네이트온만을 사용하는 지인을 선택해 메시지를 보내면 상대방이 PC에서 그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주소록 기반의 모바일메신저에 3300만 명의 사용자를 거느린 기존 유선 메신저 네이트온을 연동시켜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을 대폭 늘렸다고 SK컴즈 측은 설명했다. 네이트온톡에 한 번 로그인하면 별도로 유선 네이트온에 접속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지인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 유선 네이트온에서 네이트온톡 접속자들은 별도로 표시된다. 아직 초기 버전이라 수동으로 친구를 검색해 추가하는 기능이 없고 주소록의 네이트온톡 설치 지인을 자동으로 불러오는 기능이 매끄럽게 작동하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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