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 경기도내 학교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서관 전문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ㆍ재정적 지원도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복 대진대 교수는 경기도의회 연구단체인 경기교육정책포럼이 13일 도의회에서 개최하는 '제3회 정기포럼'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경기도가 학교도서관 활성화사업을 통해 학교도서관에 대한 인식 변화와 환경개선 등 인프라 구축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하지만 "도서관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사서교사 임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비정규직 사서가 주를 이루고, 이들의 고용불안과 역할의 한계가 야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학교도서관 진흥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도서관 전문인력 확보와 도서관수업 활성화, 지역사회 독서문화센터로서 역할 강화 등 학교도서관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대부분의 참석자들도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다양한 연계사업을 통한 학교도서관의 인식전환, 정부나 지자체의 자금지원 등을 학교도서관 활성화의 선결조건으로 꼽았다.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김경숙 사무처장은 "학교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변화, 전문 인력의 확보, 교사들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연수,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제도적 장치, 학부모 자원봉사자와 협력 등이 집중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최성혜 연구회원은 "교사, 학부모, 사서를 대상으로 어린이 책과 독서교육에 대한 정기적인 연수를 확대하고 학교교실에서 활발한 독서교육을 위해 학급문고가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족사관고등학교 김동명 사서교사는 "학교도서관의 차별화를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자료를 활용한 도서관수업을 실행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매체를 활용한 정보활용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교육정책포럼 최창의 대표는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의견들을 취합해 오는 9월께 '학교도서관 진흥을 위한 조례'를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한 뒤 도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ㆍ중ㆍ고교 및 특수학교 2187곳 가운데 도서관이 설치된 학교는 99.1%인 2167곳에 달하지만 이중 30.5%인 659곳은 사서교사나 사서 없이 운영되고 있다. 또 학교도서관에 배치된 전담인력도 정규직은 6.7%인 96명에 불과하고, 93.3%인 1346명은 1년 단위로 계약하는 비정규직이다. 참고로 도내 31개 시군별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율은 가평군(100%), 군포시 및 의왕시(각 93.9%), 안양ㆍ과천시(각90.6%)가 높은데 반해 파주시(48.9%), 이천시(48.3%), 포천시(44.2%)는 낮았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이영규 기자 fortun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