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5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피해를 입었던 중국 남부 지역이 이번에는 2주째 멈출 줄 모르는 폭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20일 저장성, 장쑤성, 안후이성, 장시성, 후베이성, 후난성, 광둥성 등 중국 남부 지역에서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로 마을이 물에 잠기고 곳곳에서 제방이 터지며, 주민 수 백만명이 대피하는 비상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망·실종자 수가 170여명으로 공식 집계된 가운데 그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폭우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는 저장성은 270만명이 수해 피해를 입었으며 기업 1000곳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400개가 넘는 길이 끊기고 17만1000헥타르의 농경지가 파괴됐다. 이번 폭우로 인한 저장성의 경제적 손실 규모는 50억위안(약 7억7200만달러)로 추산됐다.폭우 때문에 농작물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저장성 지방 정부는 이번 폭우로 채소 생산의 20%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장성 일대의 채소 가격은 벌써부터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 저장성 항저우시 시장에서는 채소 가격이 최근 며칠 사이에 40%나 급등했다.저장성 인근인 장쑤성도 폭우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 19일 장쑤성 우시에서는 폭우로 인한 주택 붕괴로 16명이 한꺼번에 매장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한 주택 붕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추산 조차 불가능한 상태다.후베이성은 2100여채의 주택이 붕괴되고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7억3000만위안(약 1억1300만달러)의 경제 손실을 입었다.대도시인 상하이시에서도 폭우 피해가 잇달았다. 주말 동안 항공노선 300여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됐으며 지하철은 열차내부와 지하 대합실, 지하 통로 등에서 빗물이 새는 '물난리'를 겪었다. 상하이 지하철은 지난 16일부터 전체 270개 역에서 '수재'에 대비한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중국의 폭우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어서 지역 당국의 우려가 크다. 중국 기상청은 향후 이틀간 중국 남부 지역에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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