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판도 변화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EU FTA가 발효되면 유럽산 자동차의 한국 시장 공략은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의 강점으로 꼽히는 소형차를 중심으로 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는 총 16곳(브랜드 26개)으로 유럽 기업이 8개에 달한다. 지난해 판매량(9만여대)의 65%를 유럽 브랜드가 차지했다.한-EU FTA로 인해 현재 수입차에 부가되는 8%대의 관세는 단계적으로 인하돼 2016년 이후에는 완전히 폐지된다. 유럽산 자동차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얘기다.또한 배출 온실가스 기준이 완화되면서 유럽 자동차 기업들이 국내에서 라인업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FTA 협정이 발효되면 배기량 1500cc를 초과하는 중대형차는 3년 내에 단계적으로 관세가 없어지고 1천500cc 이하 소형차는 5년 내에 관세가 철폐된다.이로 인해 2억원을 호가하는 유럽차들은 최대 2000만원까지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는 단순 계산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실제 가격 인하 효과는 이보다 적은 4% 안팎일 것으로 분석한다.예를 들어 인기 세단인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의 경우 3년 후에는 200~300만원 상당의 가격 인하가 예상된다. BMW 7시리즈는 600만원 상당 인하 여지가 생긴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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