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폰 1000억 손실에도 싱글벙글

전분기比 1분기 적자폭 61% 줄어...2분기 흑자 전환 기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전자 휴대폰 부문이 1분기에 1000억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발표된 LG전자 1분기 영업손실은 1011억원. 전분기(2621억원) 대비 적자폭을 61% 줄였다. 1000억원대 적자이지만 손실폭이 축소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분기에는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실적 개선을 이어가 휴대폰 시장에서 부활하겠다는 각오다. 스마트폰 시장의 후발주자라는 오명을 씻고 전략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지금까지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버리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스마트폰 라인업 강화가 적자폭 축소 견인=LG전자가 적자폭을 줄인 데는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가 큰 몫을 차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흑자 모델 위주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비용 효율화에 힘쓴 결과 적자폭을 축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LG전자의 실적 개선은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LG전자는 올해 초 새 모델들을 내놓으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1'에서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를 필두로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3D'를 선보이며 큰 관심을 받았다.특히 옵티머스2X는 1년간에 걸친 준비, LG휴대폰 사상 가장 많은 인력인 200여명의 투입,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소프트웨어 플랫폼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이 총 출동해 전사 역량을 총동원한 제품이다.LG전자는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옵티머스 2X'를 중심으로 1분기 매출구조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옵티머스 2X는 북미, 유럽, 한국 등 선진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고 옵티머스 원, 옵티머스 미 등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2분기에는 흑자 전환 전망=적자폭을 절반 이상 축소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한 LG전자는 여세를 몰아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이달 말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하는 옵티머스 빅을 포함해 전략 스마트폰을 속속 내놓으면서 휴대폰 시장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특히 하반기께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단말기 라인업을 강화해 경쟁사와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들어간다.LG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 옵티머스 2X 출시 지역을 확대하고 옵티머스 블랙ㆍ빅ㆍ3D 등 전략 제품을 출시해 스마트폰 비중을 늘리겠다"며 "원가 및 비용절감도 함께 이뤄 매출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추이를 지켜보면 LG전자의 휴대폰 부문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록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LG전자의 1분기 휴대폰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이미 형성돼 있었다"면서 "오는 2분기께는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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