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시장이 가장 주목했던 변수, 3월 노동부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가 공개되는 날이다. 월가는 적당한 수준의 일자리 증가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나치게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경기 회복 신호가 뚜렷해질 경우 지수 상승의 근간이었던 양적완화 철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이다.게다가 전날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양적완화 종료 후 추가 양적완화는 필요 없으며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코처라코타 총재의 발언 탓에 보합권에 머물던 뉴욕증시는 마감 직전 약세를 보이며 결국 다우와 S&P500 지수가 약보합 마감됐다. 유로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유로에 대해 맥을 못 췄던 달러는 막판 낙폭을 크게 줄였다. 따라서 기대 이상의 고용지표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매파적 연준 인사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용보고서와 관련해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는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 규모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월가 예상치는 2월과 똑같은 22만2000개다. 이틀전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20만1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고 발표했고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마감됐다. 20만개 안팎에서 민간 일자리 증가가 확인된다면 시장이 큰 부담을 가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전날 2% 넘게 급등한 유가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많은 월가 관계자들은 유가가 고용시장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기업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 고용에 주저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상승세를 보이며 107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고용보고서는 오전 8시30분에 공개된다. 이어 10시에는 공급관리자협회(ISM)가 3월 제조업 지수를 발표한다. 같은 시각 2월 건설지출도 공개된다.제조업 지수 역시 고용보고서와 함께 뉴욕증시 향배를 결정지을 중요 변수다. 오후에는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달 판매 실적을 발표한다.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더들리는 비둘기파, 플로서는 매파로 분류된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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