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포스코의 압박’, 민간건설사들 어쩌나

LH, 첫마을 2단계 성공분양 결의대회 뒤 중앙부처 사업설명회, 포스코는 세종시 노른자위 땅 계약

세종시 1단계(오른쪽)와 2단계 아파트 건설 모습이 '행복도시 세종' 간판 뒤로 보인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이 민간건설사들의 사업참여결정을 끌어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지난해 세종시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세종시건설에 청신호가 켜졌고 첫마을 1단계 아파트분양이 성공해 민간건설사 입장에선 사업참여결정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렵게 됐다.특히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일정이 올 하반기에서 5월로 앞당겨진 것도 건설사들을 자극하고 있다. 공급량이 1단계 아파트보다 두 배 이상(3576가구) 많아 먼저 세종시로 옮길 공무원들 수요를 어느 정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LH 세종시본부가 29일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성공분양 결의대회를 열고 준비를 서두르며 이런 분위기는 민간건설사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사업참여 결정을 더 이상 미루지 말라는 LH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첫마을 2단계 아파트가 내년에 입주할 수 있는 유일한 아파트다. 금강, 계룡산이 바라보이고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초·중·고교시설을 모두 갖춰 경쟁력이 있다는 게 LH 시각이다. 오승환 LH 세종시본부 판매부장은 “4월 중 세종로 및 과천청사에서 대규모 분양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LH 움직임과 함께 포스코건설의 계약도 압박이 될 전망이다. 세종시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계약한 10개 민간건설사 중 포스코건설, 극동건설, 대우건설이 사업 참여를 밝혔다. 이 중 포스코건설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포스코건설은 31일 LH 세종시본부에서 2007년 11월 계약한 세종시 1-2생활권내 M2와 1-2생활권내 L2용지를 해약하고 1-5생활권 내 M1, 1-5생활권 내 L1 등 2필지를 계약키로 했다.이 땅은 쌍용건설이 2007년 계약했다 해지한 곳으로 8만6010㎡에 공급가는 784억원이다. 국무총리실과 가깝고 호수공원을 끼고 있어 세종시 내 공동주택용지 중 ‘노른자위’다.포스코건설이 기존 계약용지해약으로 계약금(72억원)을 포기하면서까지 가장 좋은 위치의 땅을 샀다.LH와 포스코건설의 발 빠른 행보는 롯데건설, 두산건설, 효성, 금호산업, 대림산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7개 건설사의 사업 참여 고민을 더 깊게 한다.한편 극동건설과 대우건설은 하반기에 분양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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