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이익공유제를 비판한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했다.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위원장이 말한 이익공유제는 처음 듣는 말이지만 취지는 이해가 간다"며 "취지를 실천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팔 비틀기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공정거래 확립"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과도한 납품가를 요구하지 못하게 해야 하고 불공정 하도급거래 근절,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 고발권도 폐지해야 한다"며 "이런 정책 추진이 먼저지 검증되지 않은 것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정 최고위원은 이익공유제를 비판한 이 회장에 대해선 "삼성은 손해공유제를 실천해야 한다"며 "삼성은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 책임있는 회사"라고 꼬집었다.그는 "태안주민들은 아직도 보상을 받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4명이 자살했는데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3년3개월이 됐는데 삼성은 사과 얘기도 없고 진심어린 자세도 보인 적이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그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다"며 "(삼성은) 우리의 잘못이라고 책임지는 노력과 사과를 해야 하고 피해주민을 찾아가 어려움을 듣고 해결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인영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에서 고통 받는 중소기업 사장이나 노동자라면 다 알고 바라는 사실에 대해서 이 회장이 딴청부리는 것"이라며 "고통분담은 못할망정 초과이익에 대해서 나누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기업, 대재벌 총수로 너무 인색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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