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세교1지구 개발사업 ‘표류’…절반의 성공

민간분양 택지 계약 ‘0’…공공분양 1400가구 중 900가구 미분양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오산세교 3지구에 대해 LH가 사업포기를 선언한 가운데 오산세교1지구 개발사업도 당분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오산대학을 기준으로 동편의 민간분양 택지 공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공공분양물량도 900가구 정도 미분양된 상태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오는 12월 완공 예정에 있는 세교 1지구 완공시기도 당초 예정 보다 최소 3년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LH와 오산시 등에 따르면 세교1지구는 그동안 문화재 발굴 인력부족 등으로 인해 사업 자체가 2년여 늦어진 상태다.여기에 민간분양 택지도 공급받으려는 건설사들이 없다.LH는 지난해 말부터 오산대 동편에 위치한 민간분양 택지 D1지역과 B6, C5 지역의 3개블럭(약 4만4475평)에 대한 택지분양에 나섰다.하지만 부동산경기 침체상황에서 택지를 공급받으려는 건설사들이 없어 민간분양 택지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현재까지도 기업들의 이렇다 할 ‘러브콜’이 없어 이들 3개 블록에 대한 사업이 기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택지분양이 안되는데는 경기침체상황에서 민간부문 건설 수요가 없고 자금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설사들의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이로 인해 LH는 민간택지를 팔기 위해선 주택 공급부족이 나타나는 시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LH가 오산대 서편에 공급한 공공분양물량도 절반가량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LH는 지난 2008년 9월 C-3블록과 2009년 10월 C-1·4블록 등에서 총 1937가구를 공공분양했다.하지만 LH는 금융위기와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900여가구 미분양’ 고배를 마셔야 했다.또 오산세교1지구 입주예정자 300여명은 지난해 10월 분양계약서를 반납하고 입주포기의사를 밝힌 상태다.LH공사 관계자는 “오산대 서편은 대부분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민간이 사업을 벌일 동편 3개블록은 택지분양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며 “이런 저런 이유로 사업 자체가 최소 2년여 가량 미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인해 세교1지구는 사업자체가 2년 이상 늦춰진 상황에서 민간분양 택지가 공급되고 분양이 이뤄지는 시점까지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김정수 기자 kj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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