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언론과의 인터뷰 등 대외활동을 강화하라.'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사진)이 최근 계열사 CEO들에게 내린 특명이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27일 "신 부회장이 지난해 말부터 계열사 CEO들의 대외활동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며 "최근 계열사 CEO들이 앞다퉈 협력사 방문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신 부회장의 대외활동 강화 주문과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그동안 롯데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CEO들이 솔선해서 경영 목소리를 전하고, 현장에 달려 나가서 협력사와의 상생에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당부해왔다. 그러나 계열사 CEO들은 신 부회장의 대외활동 강화 주문에 대해 조심스런 반응이다. 롯데 계열사 관계자는 "CEO들은 아무래도 월급쟁이 사장이란 특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에 나서는데 항상 부담을 갖고 있다"며 "특히 언론과의 인터뷰는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 계열사 CEO들은 지난해 10월 신 부회장이 대-중기상생 일환으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한 뒤부터 현장경영 '외도'가 부쩍 잦아지고 있다. 그룹내 유통계열사 대표들은 지난해 말 한 두 차례 현장을 다녀왔으며 올해는 여타 계열사로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정기석 롯데월드 대표는 최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협력업체 선영제과를 방문했다. 정황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협력업체 두일캡을 방문해 기술개발과 해외진출 등 공동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동반성장 협약식을 체결했다. 김상후 롯데제과 대표는 25개사 협력업체 대표를 초청, 상생발전 워크숍을 개최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와 신헌 롯데홈쇼핑 대표도 협력사 현금지원 확대 등 동반성장 지원 강화에 나섰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 19일 협력사를 방문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유통 계열사외에도 롯데카드와 롯데건설, 롯데기공, 호남석화 등도 협력사 동반성장과 관련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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