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은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훈련, 8월로 잡힌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각각 예비군 2개 대대를 참가시켜 전방 전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북한이 예비군을 전방에 배치하는 것은 반민족적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군 관계자는 23일 "연합훈련 때 전방전개 훈련하는 예비군부대는 전시에 전방으로 차출되는 '정밀보충대대'가 된다는 의미도 포함된다"며 "정밀보충대대는 전시에 현역부대 소실에 대비해 창설한 예비군 부대로, 작년 30개 대대에 이어 올해는 9개 대대가 창설된다"고 밝혔다.예비군 개인화기도 M16A1 소총으로 교체되며 방탄헬멧과 방독면 등 전투 및 생존에 필요한 전투장구류도 지급할 예정이다. 또 예비전력관리기구의 참모 요원으로 임용된 군무원들도 올해부터 예비군으로 편성해 예비군복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하지만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선반도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남조선 군부호전광들은 내외 여론과 시대 지향에 역행하는 북침전쟁 책동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북한은 교도대 60만명, 노농적위군 570만명, 붉은청년근위대 100만명 등 모두 730여만명의 예비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ㆍ하계 정규훈련 외에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될 때도 대응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상비군 110만 수준의 규모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인구 약 2200만의 작은 나라에서 상비군의 동원비율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북한은 '4대군사노선'의 하나인 '전인민무장화'에 따라 14세부터 60세까지 인구의 약 30%를 동원하고 있다. 이들은 개인화기로부터 공용화기까지 각종 전투장비를 지급받은 상태에서 비상소집 및 병영훈련 등으로 연간 15일내지 30일간의 훈련을 받고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주축이 되는 핵심전력은 교도대다. 수적으로는 노동적위대가 가장 많다. 교도대는 노동당 민방위부의 통제하에 인민무력성의 직접 직접 지휘를 받아 동원령 선포후 72시간내에서 7개사단의 정규사단으로 증편돼 예비대로 투입되거나 후방방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조직은 지역과 직장규모에 따라 사단과 여단으로 편성돼 해당 지역 위수담당인 정규군 군단장의 관할하에 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양낙규 기자 if@ⓒ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