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감원 '칼바람'

'380명 감축' 일주일간 희망퇴직 접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대우버스에 분할 매각되는 대우자동차판매가 대규모 감원에 착수했다. 대우버스로의 매각이 대규모 해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회사 내부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20일 회사 및 업계에 따르면 대우차판매는 차판매 부문 인력 570명 가운데 3분의2 가량인 380명을 감원키로 하고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고용노동부에 380명을 줄이겠다는 내용의 통보를 했다"면서 "신청을 받은 후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자는 자동차 영업 및 영업관리 등이 대부분이다. 인수주체인 대우버스가 버스사업과 렌터카, 정비사업 등 일부 사업만 남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수입차 판매 자회사 인력 역시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대우차판매의 대규모 해고는 대우버스가 인수할 때부터 예고됐었다. 지난해 11월 대우차판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당시 인수후보자였던 대우버스와 아지아파트너스 가운데 대우버스 손을 들어줬다. 대우차판매에서는 대우버스 특성상 영업인력이 많이 필요치 않다는 점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이동호 사장이 물러나기도 했다.지난해 4월 워크아웃 돌입 당시 차판매 부문 인력은 1200여 명에 달했지만 구조조정과 자연 감원 등을 거치면서 190여 명까지 줄어들게 됐다.한편 대우차판매는 오는 25일 회사 분할안에 대한 주주총회를 실시할 방침이다. 다만 잔존법인인 건설과 신설법인인 차판매간 재산 분할이 확정되지 않아 재차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회사 관계자는 "25일 회사 분할안이 주총을 통과하면 다음달 초께 대우버스로의 인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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