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이 중국에 또 위안화 절상을 촉구했다.가이트너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도착하기 몇시간 전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전세계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 압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중국이 더 빠른 속도로 위안화 절상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적극적인 행동을 거듭 촉구했다.오는 19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절상 논란이 핵심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가이트너 장관은 연일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해 6월 중국의 위안화 유연성 확대 조치 발표 이후 위안화는 달러 대비 3.6% 가량 절상됐지만 미국은 이 정도로의 절상으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에 따라 앞서 14일에도 "중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미국보다 높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률 역시 연 10%를 넘어야만 의미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그는 인터뷰에서 "위안화 절상은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쉽게 관리하도록 하는 한편 중국의 무역 상대국에 대한 불공정 특혜도 제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위안화가 미국에 큰 문제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위안화 절상은 근본적으로 중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위안화가 기축통화인 달러의 지위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한편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왕치산 중국 부총리와 만나 경제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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