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 '주춤'..거래도 '잠잠'

수도권 매매변동률 2주 연속 감소..저가매물 소진 후 거래 부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번주 매매변동률은 0.01%로, 전전주 0.03%에서 전주 0.02%로 줄어든데 이어 또다시 소폭 떨어졌다. 신도시가 지난주 보합(0.00%)에서 오름세로 전환했고 서울은 상승폭이 줄었으며, 경기와 인천은 변동이 없다. 이는 계절적 요인과 급매물 정리 후 매도호가 상승이 매수자들의 발길을 묶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권의 경우 매도자들이 향후 시세 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매매가를 올렸으나 매수자 반응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2월31일부터 1월6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1%로 전주(0.02%)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성북구(0.06%), 중구(0.05%), 송파구(0.04%), 강동구(0.04%), 서초구(0.03%), 관악구(0.03%)가 올랐고 동대문구(-0.08%), 마포구(-0.05%), 노원구(-0.02%), 구로구(-0.02%)는 내렸다. 지난주 보합(0.00%)을 보였던 성북구, 중구가 금주에는 모두 상승세를 띠었다.먼저 성북구는 길음동, 석관동 일대 새아파트(입주 5년 미만)와 중소형 아파트가 올랐다. 높아진 전세비율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의 매수문의가 늘었고, 투자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다. 길음동 길음뉴타운6단지(래미안3차) 76㎡가 500만원 오른 3억3000만~4억1000만원, 석관동 래미안 79A㎡가 5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6000만원이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관망세를 보였던 매수자들과 전세를 알아보던 수요자들이 급매물 거래에 나서면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고, 이후 매도호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당동 남산타운 105㎡가 250만원 오른 5억~7억원이다.반면 동대문구는 전농동 일대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작년 12월 래미안전농2차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매물이 많아지자 기존 아파트 매물 호가가 낮아지고 있다. 전농동 삼성 85㎡가 1000만원 떨어진 3억~3억2000만원, 145㎡가 3500만원 떨어진 5억2000만~5억5000만원이다. 마포구는 상암동 월드컵단지 호가가 하락하며 4주만에 마이너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급매물 소진 후 가격이 높은 매물만 남자 매도·매수자간 가격차가 커져 거래가 힘든 상황이다. 상암동 월드컵파크11단지 114㎡B가 1500만원 하락한 5억1000만~5억5000만원, 월드컵파크12단지 113㎡A가 10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5억6000만원이다.경기 및 인천은 각각 0.02%, 0.01%로 전주와 같았고, 신도시만 한주 만에 보합(0.00%)에서 상승세(0.02%)로 돌아섰다.지역별로는 용인시(0.07%), 인천 부평구(0.05%), 인남 남동구(0.04%), 오산시(0.04%), 분당신도시(0.04%), 평촌신도시(0.03%)가 올랐고 동탄신도시(-0.06%), 인천 계양구(-0.04%), 김포시(-0.02%), 고양시(-0.01%)는 내렸다. 용인시는 지난주(0.11%) 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세입자가 늘어나면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수지구 일대는 신분당선 정자~광교구간이 1월 중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세가 오르고 있다. 신봉동 LG빌리지5차 267㎡가 5000만원 오른 8억5000만~9억5000만원, 상현동 동일스위트 119㎡가 20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8000만원이다. 오산시는 지난 연말 오산산업단지 조성 발표 이후 매수자 문의가 늘면서 원동, 갈곶동 일대가 올랐다. 저렴한 매물은 이미 소진된 상태고, 비교적 비싼 매물도 소형 위주로 거래가 되고 있다. 갈곶동 화남 79㎡가 500만원 오른 1억~1억1500만원, 원동 신양 105㎡가 250만원 오른 1억2500만~1억3500만원이다.인천 부평구는 산곡동 일대가 오르며 상승에 힘을 실었다. 중소형(56~89㎡) 위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산곡동 현대2차 89㎡가 1000만원 상승한 1억9500만~2억3000만원, 현대1차 89㎡가 250만원 상승한 1억7500만~2억1000만원이다.한편 작년 10월말 이후 약보합세를 보였던 동탄신도시는 능동 일대 단지가 하락하며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조금씩 매수 문의가 늘며 저가 매물 위주의 거래가 있었지만, 수요층이 얇아 이 같은 거래가 시세회복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능동 더샵2차 100㎡A가 500만원 떨어진 3억5000만~4억원, 두산위브 112㎡A가 500만원 떨어진 3억4000만~3억9000만원이다.이외 인천 계양구가 계산동 일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주(0.08%) 잠깐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저렴한 중소형 매물이 소진되며 한차례 매매가가 상승했으나 급매물 거래만 이뤄지다보니 그에 맞춰 시세가 하향조정됐다. 계산동 은행마을삼보 142㎡가 750만원 하락한 3억6500만~4억2500만원, 은행마을강북 128㎡가 250만원 하락한 2억8000만~3억4000만원이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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