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구제역이 본격적으로 창궐하기 이전인 지난해 4분기(12월 1일 기준)에도 사육되는 한우와 육우, 돼지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이 전국으로 퍼진 뒤 6일까지 소의 2.8%, 돼지의 8.5%가 살(殺)처리된 것으로 추정돼 향후 축산물 가격 불안이 예상된다. 닭 사육 규모는 크게 늘어 1억5000만마리에 가까웠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될 경우 원활한 수급을 장담하기 어렵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4분기(12월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 사육 규모는 335만2000마리로 지난해 3분기보다 2만7000마리(0.8%) 줄었다. 고기로 쓰이는 한우와 육우는 모두 292만2000마리로 2만8000마리(0.9%) 감소했다. 젖소 수는 43만마리로 1천마리(0.2%) 늘었다. 통계청은 "산지 가격이 떨어지고, 계절적으로 송아지 생산도 줄어 한우와 육우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돼지 사육 규모는 988만1000마리로 2만마리(0.2%) 줄어들었다. 여기에는 구제역 발생 초기 매몰처리된 5000마리의 수만 포함돼 있다. 한편 닭 사육 규모는 1억4920만마리로 821만마리(5.8%) 증가했다. 알을 낳는 산란계는 6169만1000마리로 159만6000마리(2.7%) 늘었다. 고기로 쓰이는 육계는 7787만1000마리로 집계돼 660만마리(9.3%)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육계 가격이 좋고, 배달용 치킨에도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돼 수요가 늘면서 사육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박연미 기자 chang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