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최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인류의 행복을 위해 '따뜻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착한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환경을 생각하고 쾌적한 노동환경을 제공하며 인간을 위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착한기업'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남녀간의 '착한기업'과 '착한소비'에 대한 인식은 조금씩 달랐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의 80%는 소비생활에서 '착한기업'의 제품을 찾아 쓰는 것이 소비자의 의무라고 답했다. 또 60%에 달하는 여성들이 가격이 비싸더라도 착한기업의 제품을 쓰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같은 질문에 대한 남성들의 응답과 비교할 때 각각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착한기업'에 대한 인식은 남녀 비슷=먼저 '어떤 기업이 착한기업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대해 남성의 가장 많은 응답자(30%)와 여성의 가장 많은 응답자(30.2%)가 '근로자 복지향상에 노력하는 기업'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 응답자의 18.8%가 '비리 등 부정한 사건에 연관되지 않은 기업'이라고 밝혔고, 여성 응답자의 20%가 '기부봉사활동 등 선행을 하는 기업'을 '착한기업'으로 꼽았다.'착한기업에 대해 관심을 두고 물건을 구매하는 편인가'에 대한 설문에는 남성의 56.7%, 여성의 59%가 '그렇다' 라고 답해 '착한' 기업활동이 소비생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남녀모두가 '착한기업'이 품질 면에서도 우수할 것이라는 신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성 응답자의 신뢰가 더 높았다. '착한기업의 상품이 품질 면에서 더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남성의 62.5%, 여성의 69.9%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라는 응답은 남성(10.5%)이 여성(5.9%)보다 약 2배가량 높았다.현재 자기가 쓰는 물건이 '나쁜기업'의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남녀모두 다른 제품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즐겨 쓰는 상품이 비윤리적인 노동환경이나 환경에 막대한 해를 끼치면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경우 다음 제품 구매 시 다른 제품을 선택하겠느냐'는 설문에 남성의 76.8%, 여성의 76.3% 가 '그렇다'라고 답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착한소비'는 여성이 남성보다 적극적='가격이 비싸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착한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겠느냐'는 질문에 남성의 55%, 여성의 66.2%가 '그렇다'라고 답해 남녀 응답자 비율이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착한소비'에 있어서는 소비생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 더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낸 것이다. '가격이 비싸도 착한기업의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주된 이유로 남성 52%, 여성 53.1%가 '착한기업의 경영방식을 지지하기 때문'이라 고 답했다. 남녀의 과반수 이상이 가격이 비싸더라도 '착한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줬다. 가격이 더 비싸도 착한기업의 제품을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품질이 더 좋을 것 같아서'라고 남성(26.5%), 여성(28.3%)이 비슷한 비율로 응답했다. '착한기업의 상품이 가격이 비싸다면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군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입장이 조금 차이를 보였다. 남성 중 가장 많은 비율인 39.3%가 '관심없다'라고 답했고, 여성의 49.8%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답해 여성들이 '착한소비'에 좀 더 구체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내가 지출한 돈이 개인의 물질적인 만족감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데 쓰였으면 하는가'라는 설문에 남성의 78.9%, 여성의 82.5%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착한기업의 제품을 찾아 쓰는 착한소비를 하는 것이 소비자의 의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남성의 71.5%, 여성의 81.7%가 ' 그렇다'라고 응답해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70~80%에 육박하는 수치로 미루어 볼 때 남녀불문 소비자들은 '착한기업' '착한소비'를 실천하고자 했다. 한편 '국내 대표기업 중 착한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을 묻는 설문에 여성의 가장 많은 응답자(25.3%)가 '안철수 연구소'라고 답했고, 남성의 가장 많은 응답자(18.3%)는 '삼성전자'라고 답해 결과에 차이를 보였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박소연 기자 mus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