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내년초 코스피 입성..'현사업·신사업 상장준비 완료'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영업이익 전년대비 97% 증가, 순이익 흑자전환. 이같은 기조 내년에도 이어가면서, 신성장 동력인 '비선박 엔진분야' 역시 오는 2015년께 매출 비중의 30% 수준으로 키울 것."글로벌 종합 엔진메이커 두산엔진이 내년 1월4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이성희 두산엔진 대표는 1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선 업황 호조세와 함께 글로벌 엔진메이커 자리 굳건히 할 것"이라며 "동시에 조선 발주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조선 시황을 덜 타면서, 기존 핵심 역량을 활용한 친환경·고효율 선박기자재 사업 등 '신성장 동력' 역시 2015년 매출비중의 30%, 2020년의 40% 수준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엔진은 세계 2위의 디젤엔진 생산업체다. 대형 디젤엔진의 글로벌 점유율은 23.8%. 전 세계 대형 선박의 4대 중 1대에는 두산엔진의 제품이 들어가는 셈이다. 사업 영역은 저속엔진,중속엔진, 발전엔진, 부품 및 C/S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저속엔진의 매출비중이 89.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원전 비상발전설비도 100% 독점 공급하고 있어 향후 원전수출 증가에 따른 수주확대 역시 기대할 수 있다. 두산엔진의 선박엔진 사업은 수출이 전체 매출의 약 94%를 차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주사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으로부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중국 등 해외 고객사를 통한 수주도 늘면서 올해 기준 수주잔량은 4조90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조선 시황 개선과 공격적인 마케팅 덕에 신규수주가 전년대비 약 150% 늘었다. 이 대표는 "영업이익은 2290억원으로 전년대비 97%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당기순이익 역시 56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골칫거리였던 키코에 의한 환차손 역시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완전 해소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예측 가능한 경영'이라는 큰 기준을 두고 환헤지를 하면서 환율의 오르내림에 일희일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권 상각 등으로 인한 자회사 지분법 손실도 뚜렷한 개선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내년이면 지분법 부문도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5월에는 세계에서 진동이 가장 적은 '명품엔진' 시운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질소산화물 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엔진으로 동일한 종류의 기존 엔진보다 16% 이상 질소산화물을 저감시킨다"며 "오작동의 원인이 되는 엔진 진동도 50% 이상 줄여 20% 가량의 유지비용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에는 대형엔진 누계 생산 7000만 마력을 달성했다. 이는 6000만 마력을 기록한 이후1년 3개월 만에 이뤄낸 기록으로 또다시 세계 최단 기록을 세우게 됐다. 한편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1050만주다. 공모 예정가는 1만7200~2만900원으로 공모가는 이날까지 이틀간 이뤄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청약 예정일은 오는 21~22일. 이 대표는 1806억~2195억원 가량의 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 및 미래 성장 동력 구축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차입금은 지난해 5982억원에서 올해 1920억원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공모 후 주주 구성은 두산중공업(42.7%), 삼성중공업(14.1%), 대우조선해양(8.0%), 우리사주조합(10.4%), 일반주주(9.7%), 공모주(15.1%) 등으로 이뤄진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