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軍 '北 개머리.무도 기지 피탄 흔적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른 우리 군의 대응사격으로 북측의 개머리와 무도 진지에 피탄 흔적이 식별된 것으로 드러났다.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6일 "북측 피해를 분석하려고 하나 제한적으로 식별되고 있다"며 "무도와 개머리 지역에 화재가 발생했고 개머리 지역에는 다수의 피탄 흔적이 식별됐으며 무도 지역에서도 교통호가 매몰되는 등 피탄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군당국은 북한의 피해상황을 포착하기 위해 정찰위성, 항공정찰을 총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3일 이후 북한 강령반도 지역 상공엔 구름이 끼어 있는 등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북한측은 우리측의 반격이후 보안유지를 위해 일체의 유무선 연락을 중단하는 '통신침묵'상황에 들어가 감청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군의 반격때는 "엄청나게 맞고 있다. 피해가 크다"고 상부에 보고하는 북한 무도기지의 통신내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은 북한측 피해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움직임이 힘들어지자 K-9자주포는 1발의 피해지역(50북측이 발포한 화력무기에 비해 국군의 K-9 자주포의 위력이 훨씬 크고 목표지점을 정확하게 타격해 북한의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는 형식적인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생각보다는 북한측의 피해가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당국은 우리군의 반격때 80발에 달하는 대응 사격을 펼치긴 했지만 해안포 진지를 직접 공격하는 방법보다 막사를 겨냥했다고 밝힌바 있다. 따라서 북한이 이를 예측하고 주둔지 막사를 비우고 갱도나 동굴진지에 몸을 숨겼다면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군사 전문가는 "북한은 지난 1999년과 2002년 1,2차 연평해전때도 사상자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정확한 피해를 알 수는 없지만 생각외 적은 피해현황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함경북도의 한 대학생 소식통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출연해 "북방한계선에서 큰 교전이 일고 있다는 소식이 사건이 일어난 직후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들에게 알려졌다"며 "자칫 전면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돌면서 한때 대학 전체가 크게 술렁거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부상당한 소대장을 옮기는 과정에서 남한군의 포격에 질겁한 3명의 병사들이 소대장을 그 자리에 놓아둔 채 달아나 전투가 끝난 후 민가에서 이들 도주병들을 체포했으며, 이 소식에 대노한 김정은이 도주병들을 즉각 ‘동지심판’에 넘길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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