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올해만 같아라'

국내 경기회복 中.日 관광객 증가..사상 최대 매출 달성김포공항면세 향배 따라 1,2위 엇갈릴듯[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국내 면세점 업체들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화 약세에 따른 중국, 일본 관광객 증가와 국내 경기회복으로 인한 해외여행객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2위를 다투는 신라와 롯데 면세점은 각각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사장이 실질적 운영자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면세점 매출 '고공행진' =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처음으로 매출 2조원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1조6500억원. 특히 올해 6월 AK면세점을 인수하면서 매출 2조원 돌파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면세점중 현재까지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업체는 없다.업계 2위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신라 역시 올해 매출 1조4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007년 매출액이 4949억원에 불과했던 호텔신라는 올 3분기에 1조500억원을 돌파하며 작년 매출액인 1조2132억원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다.이처럼 면세점이 쾌속질주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우선 한류열풍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생겨난데다 정부의 해외관광객 유치로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난 점이다. 여기에 지난 8월부터 중국인 관광객 비자발급이 간소화된 것도 면세점 매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누구 손에? = 현재 롯데와 호텔신라의 매출액 차이는 5000억~6000억원선. 하지만 다음달 롯데측과 임대계약이 끝나는 김포공항 면세점의 향배에 따라 양 사간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연간 매출액이 1200억원 규모로 크지는 않지만 놓칠 수 없는 곳. 면세점은 허가제로 마음대로 매장을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임대계약에서는 영업면적을 400㎡에서 826㎡로 두 배 이상 늘렸다. 그만큼 매출액도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중국과 일본 등 국제노선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중국ㆍ일본인 관광객 대상의 중요한 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사업자 선정에서 '단독'이냐 '복수'냐를 두고 한국공항공사와 관세청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김포공항 면세점은 우리에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면세점은 허가가 필요한 특수한 사업이기 때문에 이번 계약을 놓치게 된다면 당분간 이 같은 성장의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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