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가던 회사가 공짜 컨설팅 받고 부활한 사연

대한상의 중소기업 경영자문단의 맞춤형 무료 경영자문 업계 화제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경기도 김포에 소재한 아파트 조경 건설업체 '에버앤'. 지난 2001년 회사 설립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지만 공사수주가 줄어 2009년에는 공사대금을 못갚고 임금체불까지 발생해 대부분의 직원이 퇴직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한상공회의소 경영자문단의 문을 두드린 이 회사 심설구 대표이사는 코오롱건설 출신의 최수일 위원과 대한항공 출신의 박일규 위원에게 조언을 구했다. 자문에 착수한 위원들은 기본적인 근로계약서 작성부터 성과관리, 자금관리, 중장기 경영전략 등 회사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골격을 잡아 나가면서 회사의 경영관리시스템을 완전히 새롭게 구축했다.체계적 경영관리시스템을 도입한지 6개월이 지난 지금 에버앤의 매출액은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심 대표는 "경영자문단의 아이디어 하나하나에 무릎을 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며 "제품의 품질은 물론 기업경영의 틀을 잡아 매출을 올릴 수 있어서 퇴사한 직원들이 다시 돌아올 정도로 경영성과가 좋아진 데 대해 새삼 놀라움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대한상의 중소기업 경영자문단이 중소기업 현장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무료 경영자문으로 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기업 출신 전문경영자가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전액 무료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의 경영자문단에는 노기호 전 LG화학 대표이사 사장, 한규환 전 모비스 대표이사 부회장, 박규직 전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사장, 이기원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부사장, 김중호 전 SK E&S 대표이사 등 100명의 대기업 출신 전문경영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상의에 따르면 작년 자문단 설립 이후 현재까지 250여 중소기업에 자문서비스를 제공했고, 자문분야는 경영전략 39.5%, 마케팅 22.2%, 재무회계 13.7%, 인사노무 13.2%, 기술개발 11.4%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이동근 상근부회장은 "상의 경영자문 서비스는 현장을 잘 아는 대기업 출신의 전문경영자가 중소기업 현실에 적합한 경영자문을 제공하기 때문에 실제 기업경영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우리 중소기업들이 이를 잘 활용한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자문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은 홈페이지(//counselors.korcham.net)에서 온라인 신청하거나 대한상의 중소기업경영자문단(02-6050-3151)으로 연락하면 된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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