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출렁여도 펀드엔 여전히 '러브콜'

신한BNPP 차이나 본토 ETF 펀드, 출시 1주일 새 938억원 몰려[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긴축 우려로 중국 증시가 단기급락세를 보였지만 국내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중국 증시가 휘청거리면서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눈 앞에서 추락했지만, 투자 러시는 속도를 더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판매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 차이나 본토 ETF 증권투자신탁 제1호'(모든 클래스 포함)은 출시 1주일만에 총 938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펀드 환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이례적인 유입세다. 실제로 지난 8∼12일 5거래일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7796억원이,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2607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중국 관련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대 급락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A주에 투자하는 중국 본토펀드의 수익률은 15일 기준으로 지난 한 주간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순자산 2856억원으로 설정규모가 가장 큰 'PCA China Dragon A Share자A- 1[주식]Class A'의 경우 -1.52%, '미래에셋China A Share 자 1(H)(주식)종류A'는 -3.64%를 기록했다. 판매 러시를 보인 중국 A주 ETF 투자 펀드 역시 단기 수익률이 급락했다. '신한BNPP차이나본토ETF자 1[주식-재간접](종류A 1)'은 -4.65%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증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긴축정책 실행 여부에 대해 당분간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병길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기 둔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는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당분간은 낮아 보인다"면서 "중국 정부가 올해 들어 다양한 긴축정책을 통해 경기 과열 우려를 잠재우고 경기를 성공적으로 연착륙 시키고 있어 추가적인 긴축정책은 중국 정부로서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긴축이 진행되더라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완화된 통화정책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긴축 강화로 조정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질 수는 있지만 단기조정 이후 풍부한 유동성에 의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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