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李 대통령 '양보' 주문… 밤샘협상 '한 걸음 진전'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완벽한 국제 공조를 위해 각 국 정상들이 셰르파(교섭대표) 회의 진척 상황을 체크하고, 조금씩 양보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20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업무 만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세계경제와 프레임워크'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업무 만찬은 이 대통령이 G20 의장으로 주재한 첫 공식 행사다. 업무 만찬은 공식 세션은 아니지만, 12일 오전 첫 세션과 주제가 같아 탐색전의 의미가 강하다. 정상 만찬 이후 오후 10시 30분경 다시 만난 각 국 대리인(Deputy)들은 12일 오전 3시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경상수지의 예시적인(indicative) 가이드라인 설정 시한을 타진하는 등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 만찬에서 "지금까지는 국제 공조가 훌륭하게 이뤄졌다"며 "(위기에서 벗어난)현재의 경제 상황에서도 위기감을 잃지 말고 국제 공조를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업무 만찬 이후 계속될 셰르파 회의에서 완벽한 국제 공조를 이루기 위해 각 정상들이 회의 내용을 체크하면서 조금씩 양보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각 국 정상들도 국제 공조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서울 정상회의에서 좋은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이날 업무 만찬에서는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의 스트라우스 칸 총재가 '세계 경제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 주석, 영국의 제임스 캐머런 총리 등 14명의 정상들이 잇따라 발언했다. 이날 업무 만찬 논의 결과는 같은 주제로 열리는 12일 첫 세션에서 계속 다뤄진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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