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집중 두집이 女가장..월소득 男가구 54%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남성가장의 실직과 가족해체 등으로 여성이 가장으로서 가구주로 등록된 가구수가 1990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0년경에는 전체 가구의 23.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통계청이 내놓은 '여성가구주 현황 및 특성분석'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총가구수는 1715만2000가구이며 이중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는 380만9000 가구로 1980년의 3.3배, 1990년보다는 2.1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가구에서 여성가구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8.5%에서 현재 22.2%, 10년 후에는 23.1%로 높아질 전망이다. 여성가구주가 지속 늘고 있으나 이들의 삶의 질은 남성가구주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구주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84만7700원으로 전 가구 월평균 소득(300만2000원)의 61.5%수준이면 남성가구주(344만2400원)의 53.7%에 불과했다. 여성가구주 평균연령(2009년 기준)은 54.0세로 나타났고, 50대가 22.5%로 가장 많고, 40대와 60대가 각각 20.8%, 19.7%로 나타났다. 교육수준('09년 기준)은 중학교 이하 여성이 52.7%, 고등학교 학력의 여성이 31.2%, 그리고 초대졸(전문대 졸업 포함) 이상이 16.2%였다. 여성가구주 중 배우자가 있는 경우는 32.4%, 배우자 없는 경우가 67.6%를 차지하고 있으며, 배우자 없는 경우(2005년 44.6%)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여성가구주 중 65세 이상 독거 노인가구는 24.6%, 모자가구는 10.2%, 맞벌이 가구는 4.3%, 일반가구는 61.0%를 차지했다. 여성가구주 중 취업을 한 경우는 58.4%로 남성가구주 중 취업을 한 경우(85.3%)에 비해 낮았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30.5%), 서비스 종사자(21.2%), 판매 종사자(15.2%),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13.0%), 사무 종사자(10.9%)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55.7%가 자기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입주형태로는 자기집 50.7%, 전세 20.9%, 보증부월세(사글세 포함) 20.7%였다. 여성가구주의 26.1%만이 자동차를 소유한 반면, 남성가구주의 경우 71.9%가 자동차를 소유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혼, 결혼 지연 및 1인가구의 증가 등으로 여성가구주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여성가구주의 고령화 현상 등을 감안할 때 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여성가구주에 대한 특성은 물론 다양한 가치관과 그 특성을 정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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