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최첨단 기술력 결정체 '삼총사' 직접 타보니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GM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친환경차를 공개했다.지난 19일 중국 상하이 시내에서 차로 2시간30여분 떨어진 저장성에 위치한 나인 드래곤 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GM은 다음 달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둔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 시보레 볼트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차 시보레 에퀴녹스와 2010 상하이 엑스포 GM 전시관의 주인공인 EN-V 등 3종류의 차량을 선보였다. 특히 자동 운전 기능을 탑재한 미래 콘셉트카 EN-V는 전 세계 언론 중 한국 기자단에게 최초로 직접 시승의 기회가 주어졌다.행사를 주관한 마이클 알바노 GM 해외사업부문 제품홍보담당 상무는 "GM이 보유한 첨단 기술력의 결정체를 한 자리에 모았다"며 "GM은 세계 최고의 양산 전기차 기술과 친환경차 기술 리더십을 통해 새로운 자동차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세 차종에 적용된 GM의 친환경차 기술력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차종별 시승으로 이어졌다.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 '시보레 볼트'=GM의 야심작인 볼트는 내달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후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인데 미국에 이어 중국이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한국에는 내년 시범 운행을 위해 들여온 뒤 여러 상황을 따져보고 정식 출시를 검토키로 했다.지난 2007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첫 선을 보인 볼트는 전기차로 디자인에서 개발 완료, 판매까지 총 29개월이 소요됐다. 존 페리스 시보레 볼트 프로그램 매니저는 "리튬 이온 배터리 분야의 선두인 LG화학을 파트너로 선정한 것에서부터 공기역학적인 디자인과 수 많은 테스트, 제조 공정 검증의 과정을 거쳐 내달 미국에서 드디어 판매가 시작된다"고 말했다.이날 볼트 시승은 완전 충전된 상태에서 전기로만 주행을 하다 전기 운행 장치가 저절로 가동되는 장거리 주행 모드까지 가능했다. 볼트는 뒷 자석 아래 위치한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한 전기로 60~8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이 될 경우엔 차량 내 장착된 1.4리터 가솔린 엔진 발전기가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추가로 500km를 더 달릴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볼트는 최대 출력 150마력의 힘을 발휘해 시속 161km/h의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이르는 시간인 제로 백은 9초다.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노멀(Normal)보단 스포츠(Sports) 상태에서 가속력이 뛰어났다. 다부진 몸매의 외형과 하얀색 보드에 장착된 터치 방식의 실내 조작 버튼 등은 눈길을 끌었다.
◆4인승 크로스오버 수소연료전지차 '시보레 에퀴녹스'=에퀴녹스는 현재 미국에서 생산된 100여대 차량을 전 세계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프로그램 방식으로 3개월씩 운영 중이다. 한국에는 내년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도입될 예정이다.에퀴녹스는 4인승 크로스오버차량으로 총 주행 거리 420km와 최고 속도 160km/h, 제로 백 12초의 기록을 갖고 있다. 말 그대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수소연료로 주행하기 때문에 공해 물질이 없다.조지 핸슨 아시아태평양 연료전지담당 상무는 "2세대 에퀴녹스는 1세대보다 무게와 사이즈가 절반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인프라 확충이 뒷받침된다면 오는 2015년경 상용화 초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시승한 에퀴녹스는 2008년형 프로토 타입으로 특유의 소음이 있었지만 성능 면에서는 현재 시판 중인 엔진 차량과 비교해 뒤처진다는 느낌이 없었다.
◆상하이 엑스포의 꽃, GM관 콘셉트카 'EN-V'=미래형 콘셉트카 EN-V는 20년 후인 2030년 도심형 차량을 구현했다. 크리스 버로니버드 GM 선행기술 콘셉트카담당 상무는 "도시화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의 트렌드로 2030년 전 세계 인구의 60%가 도심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며 "EN-V는 무게가 가볍고 밀집된 도심에서 주행 가능한 속도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이날 EN-V는 디자인에 따라 총 3종이 공개됐다. 내부는 2인승 좌석에 조이스틱 형태의 운전대를 좌우로 위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가속이 되고 반대로 당기면 감속하는 간단한 원리다. 차체는 스케이트 보드 위에 올라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EN-V의 또 다른 장점은 자동 운전 기능이다. GPS와 차량 간 교신, 거리 측정 센서를 결합한 것으로 스마트폰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자동 주차 등이 가능하다. 충돌 방지 기능과 적정 거리 유지 기능도 주목을 끌 만했다.상하이(중국)=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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