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군의 날 행사' 어떻게 치뤄지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매년 10월1일 개최됐던 국군의 날 행사가 올해 처음으로 이달 28일 서울수복 기념행사와 통합해 성대하게 거행된다.정부가 주관하는 6.25전쟁 기념행사 중 하나인 '9.28 서울수복' 기념행사와 국군의 날 행사를 별개로 개최할 경우 병력 및 초청 대상이 중복되고 국내외 참전용사의 참석이 제한되기 때문에 두 행사를 통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남한의 국군의 날에 해당하는 북한군 군사기념일날에는 무엇을 할까?북한의 국가적 명절은 ‘북한군 창건일’,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일’(휴전일 : 7월 27일), ‘해방기념일’(광복절 : 8월 15일), ‘정권창건일’(9월 9일),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그리고 헌법절(12월 27일)이 있다.북한군의 군사기념일은 ‘북한군 창건일’(4월 25일), ‘해군절’(6월 5일), ‘공군절’(8월 20일), ‘포병절’(6월 20일)로 나뉜다. 이 중 가장 성대하게 치르는 행사가 북한군 창건일이다. 하지만 각군의 창건일은 자체 행사로 치뤄지고 있다. 군 창건일은 1997년부터 김정일의 지시로 ‘국가적 명절’로 지정돼 전체 민·군이 이틀간 휴무하고 있다.북한은 군 창건일을 2월 8일로 정했다가, 1978년 김일성의 항일혁명투쟁의 역사성을 계승한다는 명분으로 '반일혁명유격대' 결성일이라 주장하는 4월 25일로 변경했다. 이번 북한군 창건 75주년 기념행사는 '꺾어지는 해'(5, 10년 단위)답게 김정일과 당·정·군의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4월 25일 1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거행됐다. '해군절' 은 김일성이 ‘어뢰정대’를 조직했다는 1949년 8월 28일로 제정했다가 1993년 ‘수상보안대’ 창설일인 6월 5일로 변경했다. 이날은 해군부대만이 휴무하며 내부행사로 진행된다.‘공군절’은 김일성이 ‘정규비행대’를 창설했다는 1947년 8월 20일을 공군절로 제정했다. 특이한 것이 ‘포병절’이다. 포병절은 김일성이 항일 빨치산 시절 ‘태평구’(연길 인근) 전투에서 첫 포성이 울린 날(1935년 6월 20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했다. 김정일은 각각의 기념일에 해당 사령부나 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거나 선물을 주기도 한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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