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美 디플레 리스크 높아져'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 디플레이션 위험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동반한 경기 침체에 빠져들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업체인 핌코의 스콧 매더 글로벌포트폴리오운용 대표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면서 부동산과 주식 가격은 하락하고 미국 5년물·10년물 국채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매더 대표는 "연준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 외에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방어할만한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0~0.25%)수준으로 동결했다.그는 또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자산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오랜 기간 침체를 지속하는 한편 '명백한 디플레이션'이 함께 발생하리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는 일본이 1990년대 초에 처했던 환경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일본은 지속적인 부동산과 자산 가격 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명백한 디플레이션은 장기간에 걸쳐 자산 가격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것으로, 이 경우 연준은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가격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완만한 인플레이션은 가격 하락이 경제 일부 부문에서 나타나지만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리라고는 여겨지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한편 지난 6일 모하메드 엘-에리언 핌코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부진한 고용 상황으로 인해 연준의 정책은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는 더블딥 침체에 진입하고 있으며, 디플레이션에 빠질 확률은 25%"라고 주장한 바 있다.안혜신 기자 ahnhye8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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