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29일 제주도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개막한 한·일·중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처음 별도의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한 이래 세번째 열리는 회의다.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1999년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기간 일종의 '번외 이벤트' 성격으로 출발했으며,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두번째 회의가 열렸다.우리 정부는 2004년 11월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내 순환 개최를 제의했고, 2007년 11월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별도로 3국 정상회의를 하게 됐다.이번 제3차 3국 정상회의는 이틀간의 일정을 통해 정상들간 친분과 우의를 돈독히 하는 것은 물론 3국 협력사안 및 주요 지역, 국제 문제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의제로 3국 협력사무국을 설립하고 '3국 협력 비전 2020'을 마련하는 한편 표준협력 공동성명, 과학혁신 협력강화 공동성명 등을 상정했으며, 3국정상이 공동성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댄다. 또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3국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을 증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에 열리는 부대행사로는 제2차 비즈니스 서밋, 한·일·중 미래꿈나무 타임캡슐 2020 행사, 한·일·중 청년과학자 격려, 한·일·중 음악공연 관람 등이 4개 행사가 마련됐다. 비즈니스 서밋은 지난 정상회의에서는 정상들이 각각 8분간 연설만 하는 형식이었으나, 이번에는 오찬을 겸해 1시간30분간 한·일·중 FTA 및 금융협력 강화, 투자환경 개선, 에너지·환경 및 표준화 협력, 관광 및 인적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3국 기업인들과 의견을 나눌 기회를 만들었다. 또 미래꿈나무 타임캡슐 2020 행사에는 3국 정상과 어린이들이 3국의 우정과 평화, 번영을 기원하는 어린이들의 꿈과 소망이 담긴 편지를 실은 타임캡슐을 매설할 예정이다.한편, 3국 정상회의 명칭과 관련 그동안 '한·중·일' 정상회의라고 불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한·일·중' 정상회의로 표기했다.이는 3국이 의장국 순서에 따라 이번 회의 의장국인 한국, 차기 의장국인 일본, 차차기 의장국인 중국 순으로 표기하기로 합의한 데에 따른 것이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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